챕터 173 더 댄스

마야의 시점

엘이 샌 마리노 스트리트 보도에 무릎을 꿇는 모습을 바라보며, 나는 내 안에서 무언가 거대하고 완전한 것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. 누군가 물어봤다 해도 이름을 붙일 수 없었을 그 무언가가.

정확히 슬픔은 아니었다.

슬픔만은 아니었다.

바다가 물을 품듯, 그것을 근본적인 본질로서 품고 있는 그런 슬픔이었지만, 어떤 면에서는 슬픔보다 더 큰 무언가였다. 슬픔을 담고 있으면서도, 동시에 도착이라는 감각 같은 것도 담고 있는.

마치 진단이 내려진 그 순간부터 이어진 모든 일들의 궤적이 이 특정한 순간을 향해 나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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